늦가을의 시골 풍경중 제일 정겨운 것이 텃밭에 담장위에
또는 지붕위에도 뒹굴던 늙은 호박들...
지금은 구경할 수 없는 계절이지만....
울 집에도 시댁의 화단에서 늙어가던 호박 한 덩이 가져온 걸
요리조리 이용해 봤답니다.
이름하여 호박과 견과류의 술래잡기...호박 찹쌀 타르트.
밀가루 대신 찹쌀과 견과류를 넣고 오븐에 구워보니,
맛은 찹쌀떡인데 더 쫄깃쫄깃한 맛과 고소한 견과류의 씹히는
맛이 떡과는 또 다른 맛에 더 손이 자주 가는 타르트였답니다.
☞ 재료 (타르트팬 16cm, 20cm 각각 1개씩, 사각팬 1개 분량임)
찹쌀가루 1,000g, 베이킹파우더 20g, 베이킹소다 8g,
호박 1,000g, 설탕 550g, 소금 12g, 계피 10g,
밤 200g, 건포도 200g, 호두 100g, 잣 60g, 해바라기씨 60g
우유 900~950g(되기 조절 하세요), 럼주 약간
☞ 만드는 법
먼저 호박은 겉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얇게 썰어서
설탕, 소금, 계피를 넣고 1시간 정도 절여 두고,
건포도는 물에 한 번 헹군 다음 럼주에 담가 놓고.
당절임 밤은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.
울 집엔 당절임 밤이 없어서 찐밤 까서 넣어 줬답니다.
찹쌀가루와 베이킹파우더, 소다는 섞어 놓고, 우유를 붓고 반죽을 하는데,
찹쌀가루를 방앗간에서 빻아 온 경우는 소금의 양은 조절하시고,
우유의 분량은 되기 조절하여 반죽 하면 좋을 듯...(사진4)
여기에 호박, 견과류등을 모두 넣고 골고루 섞어 주면 반죽은 끝~
위의 견과류 외에도 건자두를 넣어도 맛이 좋아요.
위의 분량대로 하면 타르트팬 16cm, 20cm 각각 1개씩,
그리고 가정용 사각팬 1개 정도의 분량이지요.
분리형 타르트팬에 이형제 바른 다음 80%정도 팬닝해 주웠어요.
이형제 없음 식용유 발라 줘도 돼요.
180℃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30분 정도 구웠드니 이렇게 나왔답니다.
노릇노릇하니 호박들도 살짝살짝 보여주고, 견과류도 보이고,
꺼내서 한 김 식힌후 시식용으로 잘라 보았어요.
호두, 잣, 밤, 건포도 등이 보이는데....
호박은 어디로 사라진고야 >.<.... 술래잡기 해야겠는걸....
앗!... 찾았당...
호박은 얇팍하니 썰어서 설탕에 절여서 넣고 구웠드니 잘 안보이네요.
호박 씹히는 맛을 좋아한다면 좀 두껍게 썰어도 될 듯 하네욤...
그런데 울 딸들은 호박 넣는 걸 싫어해서 이정도면 좋아해요.
접시에 담아 놓은 건 얇게펴서 구웠드니 너무 얇아서 찹쌀편을 만들어 놓은것 같다는...
이렇게 영양만점의 간식을 한 접시씩 비우고 나니 잠이 스르르....
맛은요~
여러가지 견과류와 호박과 찹쌀과의 궁합이 말 그대로 찰떡궁합이었답니다.
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른들의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든든한
하루를 열 것 같은 호박 찹쌀타르트에요.
울 딸 수능 끝나고 며칠전 부터 다이어트 시작해서 이런거 자꾸 만들면 안되는데...
일주일에 몇 번씩 뭔가를 안 만들면 손이 근질거려서 에구구 어찌 하오리까 ㅠ.ㅠ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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